[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시는 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다문화지원센터)가 결혼이주자 등 외국인 주민을 위한 온라인 한국어교실을 개강,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특히 이번 온라인 교실은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이주민들의 출석 수업이 어렵게 된데 따른 조치로, 지난 2일 전면 개강했다.

다문화지원센터는 관내 거주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을 비롯해 우리 문화를 알리고 사회적응을 돕는 다양한 사업들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추진되자, 발 빠르게 웹캠 등 장비를 구입하고, 온라인 수업이 생소한 강사들의 사전연습을 지원했다.

개강 전 레벨테스트도 온라인으로 진행해 기초반, 초급반, 야간반 등 한국어 수준을 고려한 10개 반도 편성했다. 한국어 교육 수강을 신청한 124명은 베트남, 중국, 태국 등 국적이다.

이들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 강의를 화상교육콘텐츠 줌(Zoom)을 활용해 가정용컴퓨터 또는 휴대폰으로 집에서 수강하고 있다.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베트남어, 중국어 원어민 보조강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온라인 강의 출석률은 76%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 출석률 72%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인 A씨(26세·동안구)는 “집에만 있어서 너무 답답하고,  친구들도 보고 싶었는데 센터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센터는 '슬기로운 한국생활'이란 테마와 함께 동영상으로 1편 '코로나19 예방 생활수칙', 2편 '병원' 3편 '장보기' 등을 제작, 유튜브를 통해 외국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