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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JB청주방송] 수업 이해 못하는 다문화학생들…상급학교 갈수록 학습 결손 누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7.07 10:01:17
조회수
325
내용


<앵커>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실태와 그 안에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어릴 때 한국어 학습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다문화 학생들의 학습 결손은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할수록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 여건이 개선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 개설된 한국어 학급.

 

조건문을 만드는 국문법 수업이 진행되고, 예시문과 관련해 선생님과 간단한 대화도 나눕니다.

 

<현장음>

 

"매운 음식 좋아해요?" "아니요, 안 먹어요." "그러면 중국음식 마라탕 안 좋아해요?" "마라탕 좋아해요. 마라탕 안 매운 거."

 

대부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한국어 학급을 거친 학생들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일반 학급에서의 국어 수업에선 어떨까.

 

수업이 시작되고, 기말고사가 임박한 학생들에게 교사가 수행평가와 시험 범위를 안내하지만 다문화 학생들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현장음>

 

"선지에 외부 지문이 나올 수도 있다고 했는데 여러분들 교과서에 나오는 그 단어들이 당연히 선지로 나오겠지만..."

 

본격적인 수업 시간, 주제는 한글 맞춤법입니다.

 

띄어쓰기 원칙을 배우는데, 감탄사와 관사, 명사, 조사 등 품사를 나타내는 말과 주어, 목적어와 같은 문장성분을 나타내는 말이 한 데 얽혀 있습니다.

 

한국 학생에게도 어려운 고등학교 국문법 용어와 띄어쓰기 원칙은 다문화 학생들에게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음>

 

"목적어가 뭐예요 설명해 봐요." "..."

 

결국 옆 친구가 영어로 설명해 줍니다.

 

<현장음>

 

"English is object." "오케이. 그거예요."

 

똑같은 국어 시간이지만, 일상 대화와 표현을 익히는 한국어 학급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일반 학급에서의 수업 난이도 차이는 크게 벌어집니다.

 

<인터뷰> 이유리 / 청주외국어고등학교 교사

 

"실제로 한국인 친구들도 굉장히 이해하기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러한 내용에 또 어려운 용어까지 더해지면 아마 다문화 친구들 입장에서는 내용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용되는 그 단어의 수준까지도 높아지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게 아무래도 많이 힘들지 않을까..."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한국어 학급을 거쳤더라도, 기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만으로는 고등학교 수업을 쫓아가는 것은 사실상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라크세니아 / 청주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국어 수업에서 배우는 것들이 한국어 학급에서 배우는 것들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한국어 학급에서 배우는 것은 좀 더 대화(구어체)에 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발표와 토론,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활동과 모의고사와 내신 시험 등 각종 평가까지. 다문화 학생들이 쫓아가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박데이비드 / 청주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한국어 못 알아들으니까 어려워요. 한국(어로 된) 문제가 있으니까 좀 잘 못 이해해요. 그래서 러시아어(로 된) 문제 있으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부터 고등학교에도 한국어 학급이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교사와 강사 수급과 수준별 학습 공간 마련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인터뷰> 나리나 / 청주외국어고등학교 한국어학급 교사

 

"중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셨던 선생님들이 고등학생에게 필요한 한국어를 또 가르쳐 주시는 게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런 교·강사 수급 문제라든지 아니면 한국어 학급이 사실 어떤 공간이 새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재정적 지원 이런 것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한국어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학습 결손은 결국 상급 학교로 이어지고, 그 안에서 다문화 학생들은 소외감과 단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출처: CJB청주방송(https://www.cjb.co.kr/home/sub.php?menukey=61&mod=view&P_NO=230704015&PRO_COD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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