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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과학·사회학 융합 선구자… "이주배경인 동행은 우리를 위한 것"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3.13 10:20:40
조회수
615
내용

[오늘의 DT인] 과학·사회학 융합 선구자… "이주배경인 동행은 우리를 위한 것"

▲ 윤정로 국민통합위원회 이주배경인과의 동행 특별위원장. | 출처: 디지털타임스


'이주배경인과의 동행 특별위' 윤정로 위원장

"난민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최근에 만난 한 난민인정자 청년이 본인 경험을 공유해줬는데, 한국 사람들은 으레 난민이라 하면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밥값을 내준다고 하네요. 하지만 난민은 출신국에서 정치, 종교, 내전 등 박해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지 가난한 사람은 아닙니다. 우리 국민들이 아직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주배경인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해요"


지난 7일 출범한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이주배경인과의 동행 특별위원회'(이하 특위)의 윤정로 위원장(68·사진·카이스트 명예교수)은 "배경이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를 구성하고, 사회결속을 다지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과제"라며 "이주배경인을 배려하는 인식이 자리잡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은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하고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주배경인이라는 생소한 용어는 부모 중 1인 이상 또는 본인이 출생시 외국국적이었던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흔히 다문화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다양한 경로로 한국사회 구성원이 된 이들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는 이주배경인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다.

윤 위원장은 "처음에는 이주배경인이라는 용어 자체가 낯설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익숙해진 것 같다"며 "이주배경인이라는 용어는 국적에 따른 차별을 지양하고, 현재 한국 국적을 소지하고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주배경이라는 특성을 고려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통합위의 사회분과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윤 위원장에게도 '한국은 단일민족'이라는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우리 사회에서 이주배경인과의 통합 방안을 논하는 특위의 장을 맡는다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만큼 깊은 고민과 큰 사명감이 수반되는 자리였다. 윤 위원장은 "특위 출범식에서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의 자녀, 난민,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등 다양한 이주배경을 가진 당사자 분들과 만났다. 한국 국적을 취득하더라도, 어느 나라 출신인지, 어떤 비자로 들어 왔는지 등을 끝까지 물으며 구분하기 좋아하는 우리 사회 모습을 이주배경 당사자들을 통해 생생하게 들었다"며 "놀라운 점은 한국 사회에도 편견이 있고 언어나 비자 등 불편함을 많이 겪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문화에 적응해 나가며 살아가시는 분들이었다. 참 고마웠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이주배경을 가진 분들의 조금 다른 배경이 차별과 편견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특위를 통해 획기적인 변화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겠으나, 내실있는 논의를 통해 우리 사회 작은 변화의 싹을 틔우고 중장기적으로 건강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위는 100일동안 이주배경 구성원의 사회통합 정책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원칙 등을 담은 미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주배경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우리사회의 이주배경인 인구는 지난해 기준 이미 215만 명에 이르렀고 2040년에는 35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3월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2021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3년 주기)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 구성원의 다문화수용성은 성인이 52.27점, 청소년이 71.39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2015년, 2018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청소년의 경우 67.63, 71.22, 71.39로 점점 늘고 있는 것과 달리 성인은 53.95, 52.81. 52.27로 점점 줄고 있다.

윤 위원장은 "그동안 진행된 조사나 언론만으로는 우리의 다문화 수용성이 높다, 낮다를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하는지 등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달라지기도 한다"며 "이주배경인에 대한 수용성을 논의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로 들어온 이주배경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위에서는 국민들이 이주배경인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조금 더 사실적으로 포착하는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해가 있거나 공감대 형성에 장애가 되는 부분은 바로 잡고 이주배경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주배경인 정책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혜성 지원이나 일부 계층에 대한 특혜로 오해한다. 윤 위원장은 "이주배경인과의 동행은 그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것도, 특혜를 주는 것도 아니다.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 모두를 위해 차별과 배제가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장은 "특위에서는 이주배경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제도와 정책 마련이 우리 사회 전체의 성장과 발전, 품격을 높이는 길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며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기회에 이주배경인의 정착과 통합에 장애가 되는 요인들을 더욱 명확히 규명하고, 작은 한 걸음이라도 내디딜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이주배경인과의 동행이 어려운 현안 과제임에도 윤 위원장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는 그의 특별한 경력 때문이다. 카이스트에서 30여년 간 교수로 재직하고 퇴임한 윤 위원장은 과학기술과 사회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영향을 주고받는지 연구하는 과학기술사회학이라는 학문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선구자다.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과학과 사회학을 융합하고, 학문 간의 거리를 좁힌 역할을 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과학기술사회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으로도 카이스트의 제1회 우수강의상과 제1회 우수강의대상까지 휩쓴 대기록을 남긴 주인공이다. 윤 위원장은 "교수로서 가장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업적"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http://ww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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