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세계에 독도사랑 알리다
대구대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 11개국 40명 본선 진출 경연 노래, 콩트 등으로 실력 발휘
지난달 29일 대구대 경산캠퍼스에서는 대구대와 경북도가 공동주최한 ‘2015 외국인 유학생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대구대 제공>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대구대(총장 홍덕률)에서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지난달 29일 경산캠퍼스 종합복지관 소극장에서는 대구대와 경북도(도지사 김관용)가 공동 주최한 ‘2015 외국인 유학생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독도에 대한 학습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18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 24개 팀 77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 중 12개 팀(11개국 40명)이 심사를 통해 본선에 올라 기량을 겨뤘다. 출신국은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부터 러시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까지 다양했다.
이날 대회에서 외국인 학생들은 독도의 자연과 역사, 영유권 등 독도 관련 주제에 대해 연극, 뮤지컬, 콩트, 노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발표했다. 학생들은 TV 인기 개그 프로그램을 패러디하거나 뉴스 보도 형식을 이용하고, 직접 제작한 독도 관련 플래시몹 영상을 보여주는 등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어로 멋진 발표 실력을 뽐냈다.
학생들의 열띤 경쟁만큼 대회 전·후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대회 시작 전에는 독도 전문가로 유명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를 초청해 ‘역사적 사실로 본 독도’란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학생들은 일본인 시각에서 본 독도의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적 설명을 들으며 독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또 대구대 풍물동아리 학생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첫 회 때부터 이 대회를 후원한 삼한C1의 한승윤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본선 진출자 40명에게 ‘독도 서포터스’ 위촉장을 전달하고, ‘독도야 사랑해’라는 문구에 핸드프린팅 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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