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교사 가장 큰 어려움은 '학부모와 의사소통'
등록일:2016-07-12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초등학교 교사들이 다문화 학생을 가르칠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학부모와의 의사소통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인교대 박철희 교수 등이 한국다문화교육학회 학술지 '다문화교육연구' 최근호에 게재한 '다문화 학생 밀집 학교의 교육 현실과 과제'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서울 서남부 5개 학교에서 교사 160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교사는 다문화 학생 지도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교사와 학부모 간 의사소통'(5점 만점에 3.94점)을 꼽았고, 다음으로 '교과 지도'(3.91점), '생활 지도'(3.63점), '교사와 학생 간 의사소통'(3.49점), '교우 관계'(3.44점)등을 거론했다.
다문화 밀집 학교에 필요한 학부모 지원 방안으로는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학부모를 위한 통역 지원'(4.14점), '다문화 학부모 연수 지원'(4.08점), '일반 학부모를 위한 다문화 이해 교육 지원'(3.93점) 등을 들었다.
교육 여건 지원 방안으로는 '상담 교사 배치'(4.02점)를 가장 많이 요구했고, '행정 실무사 배치'(3.96점), '학급 당 학생 수 감축'(3.89점), '다문화 예비학교 전담교사 배치'(3.83점) 등도 언급됐다.
교사 지원 방안으로는 '교육 과정의 자율성 확대'(3.98점),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 보급'(3.95점),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3.94점) 등을 필요로 했다.
논문은 "교원들은 다문화 학생 지도의 어려움이 일반 학생 지도의 어려움보다 크다고 응답했다"면서 "하지만 이들 교원은 교육 상황이 열악한데도 현재 학교의 만족도를 평균 이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전근 요구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논문은 다문화 학생 밀집 학교의 교육 개선 방안으로 ▲학교 특성을 반영한 적극적인 비전 제시 ▲일반 학생과 다문화 학생 모두를 고려한 통합 교육적 관점에서의 지원 ▲학교 안팎에서 공동체적 관계 형성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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