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권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 중 베트남 국적 유학생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베트남 유학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20일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대구·경북권 4년제 7곳과 전문대 7곳의 외국인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외국인 대학생은 총 7천819명이며 이중 3천319명(42.4%)이 베트남 유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중 대구한의대가 외국인 유학생(822명) 중 베트남 국적이 72%(597명)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경일대가 344명 중 200명(59%), 대구대가 1천25명 중 517명(50%)로 베트남 유학생이 절반을 넘었다. 계명대는 1천729명 중 744명(43%), 영남대는 955명 중 322명(33%)를 차지했다. 반면 경북대는 1천371명 중 188명(13%), 대구가톨릭대는 208명 중 41명(19%)로 10%댕 불과했다.

전문대의 경우 베트남 유학생 비율이 더욱 높았다.

대구과학대는 외국인 유학생 82명 중 베트남 국적이 80명(9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경대도 71명 중 57명(80%), 계명문화대는 387명 중 304명(78%)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영남이공대는 377명 중 214명(56%), 대구보건대는 113명 중 48명(42%)을 차지했다. 반면 영진전문대는 외국인 학생 345명 중 베트남 국적은 2명 뿐이었으며 중국이 221명, 일본이 58명을 차지했다.

베트남 다음으로 많은 유학생은 중국인으로 전체의 25.4%(1천989명)를 차지했으며 우즈백 620명, 몽골 90명으로 집계됐다. 경북대의 경우 프랑스 유학생 181명이 재학 중이다.

베트남 유학생이 많은 만큼 각 대학들은 베트남 유학생들을 유치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대는 베트남 현지 고교 방문, 한국유학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베트남 학생들을 위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인과 외국인 유학생 매칭을 통해 네트워크를 쌓는 '버디버디 프로그램', 축제 기간에 외국인 학생들이 각국의 음식을 만들어 파는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 외국인 유학생의 장기자랑 대회인 '외국인 유학생의 날', 베트남 명절 행사인 '설날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해 5차례 걸쳐 베트남을 방문,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지역 고등학교와 유학원 32기관과 협력해 입학설명회를 진행했다. 학부와 대학원 유학생 장학금으로 한국어능력시험 성적과 학점에 따라 20~100%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경일대는 베트남에 한국어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재학생이 팀을 구성해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와 학교생활 멘토링을 진행하는 버디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한류바람이 불고 있는데다 유학하면서 아르바이트로 가족 생활비까지 벌 수 있어 한국 유학길에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방 대학들이 베트남 유학생 유치를 위해 현지를 방문하고 모집 네트워크를 만드는 등 모집을 위한 다양한 방편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메일신문)http://www.multi-culture.co.kr/pages/board/write.php?board_sid=20&data_sid=&page_num=&skey=&s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