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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충청일보]다문화 가정폭력, 이젠 안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6.13 09:22:40
조회수
5237
내용

다문화 가정폭력, 이젠 안녕

등록일:2016-06-10

 

[허정훈 옥천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사] 2016년 한국의 거주외국인이 170만 명을 넘었다. 한국사회가 본격적인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것이다. 다문화가정 부부들이 서로 사랑하고 마음이 맞아 가정불화가 없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역시나 어쩔 수 없는 문화적 갈등 현상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다문화 가정폭력'이다.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의 수만큼 이주여성들의 신변 폭력 문제로 인한 경찰상담 건수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및 이주여성 긴급지원센터에서 집계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7년간 약 5배의 상담 건수가 증가했다. 단순한 물리적 폭력만이 가정폭력이라 여기기도 하겠지만 정신적·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 등 종류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다문화 가정폭력의 원인으로는 크게 문화적 차이와 언어소통의 장애를 꼽을 수 있다. 이는 다문화가정 부부간의 불협화음을 일으켜 가정폭력으로 비화되고 급기야 가정해체까지 이르러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을 낳게 된다.

 

옥천경찰서는 다문화 가정폭력을 예방하고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주여성 도움센터, 가정폭력 서포터즈, SNS(BAND) 소통창구 운영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된 '무지개 치안봉사단'을 운영해 이주여성의 조기 정착지원과 범죄피해신고를 적극 유도하는 등 다문화가정폭력 발생 전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문화가정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다문화가정 남편들과 주변인들의 의식변화가 절실하다. 더불어 이주여성이 편안하고 화목한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다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 치안이 강한 나라는 온 국민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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