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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원일보]필리핀 외국인주부 ‘양구 김씨’ 시조가 된 기막힌 사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5.09 09:22:47
조회수
4060
내용

필리핀 외국인주부 ‘양구 김씨’ 시조가 된 기막힌 사연

등록일 : 2016-05-09

 

 

필리핀서 시집온 외국인 주부가 `양구 김씨' 된 이유는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자화상

국내 정착 개명 과정에서 기존의 성본 쓰자 문중 반발
이틀에 한명꼴 새 `始祖' 생겨 혈통 중시 또 다른 차별 지적


필리핀에서 시집온 외국인 주부 김모(52)씨는 2012년 개명(改名)에 성공했다. 그녀는 그날로 예쁜 한국식 이름을 얻었지만, 이전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양구 김씨'란 새로운 성본(姓本)의 시조(始祖)가 됐다.

개명 과정에서 외국인 주부들이 기존의 국내 성본을 쓰지 못하도록 터부시되면서 나온 고육책이었다. 법원과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에 따르면 이름만을 바꾸는 내국인 개명과 달리 이름과 성까지 새롭게 해야 하는 외국인 주부들은 개명과 성본창설 허가를 같이 신청하고 있다. 오래전 외국인 주부들의 개명 시 기존 성본을 사용하다 해당 문중의 반발이 있은 이후로, 외국인 주부들의 무료 개명을 돕고 있는 법률공단이나 이를 허가하는 법원 모두 성본창설을 `관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부들의 성본창설은 춘천 김씨와 원주 김씨, 강릉 김씨 등과 같은 형태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한 해 도내에서 성본 창설을 한 외국인 주부는 169명으로 결국 이틀에 한 명꼴로 새로운 `시조'가 생겨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1,050명으로 하루에 세 명꼴이다. 이에 대해 외국인 주부들은 한국 이름을 얻는 데 만족해하며 성본창설에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정착을 돕는 내국인들은 외국인 주부들의 시조 창설에 대해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자회상'이라며 씁쓸해하고 있다. 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유독 혈통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배타적 민족주의의 한 형태는 아닌지 안타깝다”고 했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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