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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한경제] [시론] 다문화 2세대 교육을 되돌아 보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8.18 10:07:24
조회수
333
내용


다문화 가구수가 38 5천에 이르고, 다문화 가구 구성원이 112만 명에 이르러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면서 7세 이상 18세 미만의 다문화 학생 숫자도 2021년 말 현재 17 5천여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학생 숫자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났다. 우리나라 학생 100명 중 3명이 다문화 학생이라는 것이다.

 

이는 7년간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증가세로, 우리나라 전체 학생숫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다문화 학생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전체 학생 숫자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은 더욱 늘어날 추세다.

 

이에 반해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적응도는 점점 나빠지고 학교생활에서 우울감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가 자존감은 떨어지고 있으며, 집단 따돌림과 외모 비하, 욕설 등 학교폭력에 노출되는 비율도 전체 학생들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는 통계가 나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결과로 대학교 등 고등교육기관 진학률도 2021년 기준 40.5%에 불과해 국민 전체 진학률 71.5%에 비해 31%포인트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현실은 우리사회의 통합과 발전 차원에서 심각한 갈등과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경시할 수 없는 현안이라고 봐야 한다.

 

사회적 통합과 화합의 가장 약한 고리는 차별당하고 무시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 계층일 것이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계층이 교육과 사회적 진출의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받고 각자의 노력에 응당한 보답을 받을 수 있다는 비전과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교육과 사회진출의 출발선이 다르다면 이러한 불평등은 제거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결혼이나 귀화를 통해 한국인이 된 사람이라면 한국사회에서코리아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 사회와 통합되고 동화되어 살아갈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부여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다.

 

더욱이 다문화 학생의 90% 이상이 국내에서 출생하거나 국내에서만 성장한 사람들이라면 이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교육과 사회진출의 기회를 균등하게 누리는 것이 옳지 않을까

 

정부도다문화가족지원법을 제정하고 5년마다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여러 가지 정책을 통한 다문화 가정의 정착과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4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을 보면 이제까지 결혼 등을 통해 입국한 이주민 1세대의 정착이라는 종전의 정책방향에 더해 다문화 2세대를 위한 맞춤형 교육 및 사회진출을 정책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변화의 의지가 엿보여 다행이다.

 

다만, 이러한 정책기조의 변화가 다문화 학생들을 시혜성 지원 대상으로 보고 기존 교육시스템에 이들을 편입시키는 데 중점을 두기보다는 다문화 학생들의 특이한 장점들과 사회적 약점들을 두루 고려해 이들의 교육과 사회진출을 실질적으로 돕는 한편 우리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맞춤형 제도로 귀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사실 다문화 학생들은 여러 가지 타고난 고유의 장점들이 많다. 우선 부모로부터 이중 언어 습득이 가능하고, 부모의 나라에 대한 혈연적 친근성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유연한 사고와 안목에서 뛰어나다. 따라서 이들이 성장한다면 민관에서 국제적인 업무를 담당하기에 매우 적합한 장점도 가지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족과 2세대들의 성공적인 안착과 사회진출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문화적 포용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보이지 않는 외교적 성과라는 면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다문화 2세대들을 기존의 교육시스템에 적응시키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특장점을 잘 살려내는 특단의 교육시스템을 착안해 시행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다문화 학생 밀집지역에교육 국제화 특구’ 제도를 운영해 국내 초·중등교육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자율형 학교를 설립해 운영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희망을 걸어 본다. 또한 다문화 청소년에게 특화된폴리텍 다솜고등학교(기숙형 기술고등학교)’와 같은 제도도 언어와 문화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제도들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이 우리 사회에서 아무 어려움 없이 교육을 받고 정정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더욱 화합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해 본다.

 

 

출처: 대한경제(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3081218433628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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