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청소년의 진로 성숙도가 국내에서 태어난 일반청소년에 비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문화청소년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해 전문기관 및 전문가 육성 등 정책적 지원이 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18일 ‘다문화청소년의 자립기술 및 진로성숙도 수준’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7∼24세 다문화청소년 238명을
대상으로 2022년 7월8일부터 9월2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다문화청소년의 진로성숙도는 일반 청소년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로탐색 및 준비
행동’ 영역(12점 만점)에선
국내 출생 일반 청소년이 5.26점, 다문화청소년이 4.61점으로 가장 크게 차이가 났다. ‘계획성‘, ‘독립성’, ‘자기 이해’ 등
다양한 세부항목에서도 다문화청소년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다문화청소년이 인식하는 자신의 ‘자립 기술’ 수준은 약간 높게 보는 것으로 나왔다. 외국인 부모의 한국어 실력이 높을수록 자립 기술 수준도 높았다.
자립 기술이란 일상생활기술·의식주 관리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등의 기술을 말한다. 자립기술은 의식주 관리 등 일상생활기술, 자기보호기술, 지역사회 자원 활용 기술, 돈 관리 기술 등으로 측정한다.
‘진로탐색 기술’은 2.99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들은 희망 진로로 ‘IT 전문가’(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교사’와 ‘회사원’(각각 7.1%)이 이었다. 응답자의 5.5%는 희망직업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나머지 94.5%는 53가지 다른 직업을 언급하는 등 희망하는 직업의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진로·적성 관련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누는 대상으론 87.9%가 친구나 선배라고 답했다. 학교선생님(60.5%), 시설 선생님(22.9%), 상담전문가(22.9%) 등의 순이었다. 다문화청소년 67.6%는 진로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기도 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다문화가정 구성원 전반에 걸쳐
한국어 교육 지원과 진로 및 직업교육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이들의
자립 및 진로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전담 기관 및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에듀(https://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5/18/20230518020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