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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힘겨운 외국인 유학생…슬기로운 학교생활 도울 방안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2.13 09:45:10
조회수
612
내용

“저기, 외국인이다. 외국인.” 영국 맨체스터에 살던 안드류 밀라드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처음 한국 땅을 밟았던 2004년까지만 해도 학교 안의 외국인은 낯선 존재였다. 캠퍼스를 지나다니면 신기하다는 듯이 보는 학생들이 있었다. 2004년 당시 전국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은 1만 6832명에 불과했다.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22년 16만 6892명으로 약 10배가 뛰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학 안의 외국인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학교 도서관에 가든, 대학가를 거닐든 외국인 유학생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은 ‘이방인’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 사회 적응은 더 어려워졌다. 내국인 대학생은 다문화 교육 경험이 부족하다. 서로의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

창원대 대학혁신리빙랩 다문화(다함께 문화로 화합을 위하여)팀 소속 노태준(법학과 3학년•왼쪽)·강희주(국제관계학과 4학년)·이유진(국제관계학과 4학년) 씨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창원대 대학혁신리빙랩 다문화(다함께 문화로 화합을 위하여)팀 소속 노태준(법학과 3학년•왼쪽)·강희주(국제관계학과 4학년)·이유진(국제관계학과 4학년) 씨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출처: 경남도민일보

안드류 밀라드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문화 다양성 관점에서 본 외국인 유학생의 학교생활 적응 문제와 지원 방안’을 연구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연구가 진행됐다. 이 연구에는 창원대 대학혁신리빙랩 다문화(다함께 문화로 화합을 위하여)팀 소속 강희주(국제관계학과 4학년)·노태준(법학과 3학년)·이유진(국제관계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다. 

다문화팀은 국제연합(UN)이 제시한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에 공감해서 연구에 동참했다. 지속가능발전목표 세부 목표에는 이주민 권리보장 적극적 수용, 국민 다문화 수용성 지표 등이 제시돼있다. 

이들은 중국과 베트남, 독일 등 서로 다른 국적의 학생 다섯 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정보를 얻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외국인 유학생은 “한국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법과 언어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장에게 임금 체불을 경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희주 씨는 “(인터뷰 대상자가) 단답으로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질문을 짜서 인터뷰했다”며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교류는 어렵더라도 외국인 유학생끼리는 교류가 활발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유진 씨는 “학교 국제교류원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학생 참여율이 낮은데 아마 외국인 유학생이 바빠서인 것 같다”며 “아르바이트를 2개 넘게 하고, 언어 학습과 전공 공부까지 해야 해서 우리보다 2~3배 시간을 들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팀은 창원대 국제교류원 직원과 이자성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도 만나 외국인 유학생 적응을 높일 방안을 모색했다. 이렇게 다문화팀은 외국인 유학생의 삶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노태준 씨는 “코로나19 학번은 내국인도 힘든데 외국인 유학생은 타지에서 와서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적어 더 힘들어 보였다”며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이 풀렸으니 도와줄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라드 안드류 스탠리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외국인 유학생 대학 적응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밀라드 안드류 스탠리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외국인 유학생 대학 적응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출처: 경남도민일보

외국인 유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언어 지원을 필요로 했으며, 한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많아지길 바라고 있었다. 다문화팀은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유학생 동아리 신설 △유학생을 위한 언어 지원 △다문화 이해 교과목 신설 등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유학생 동아리를 만들어 활성화하자는 의견을 냈다.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동아리를 만들고 이를 학교에서 지원해주자는 내용이다.

또, 외국인 유학생의 언어 사용을 돕고자 가이드집 제작에 전공교수가 참여해 질을 높이고, 전자책으로 배부하는 등 접근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창원대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가이드집이 있다. 학사제도를 소개하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안내한다. 아르바이트 구하는 과정과 분리배출 방법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전공 단어 안내에도 전공교수가 직접 참여해 외국인 유학생에게 올바른 쓰임을 알려주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 이해 증진 교과목을 개설해 외국인 유학생 뿐 아니라 국내 학생이 이수해 이해의 폭을 넓히자고 말했다.

안드류 밀라드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 학교 적응을 높이면 우리 지역 사회의 미래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대학이 위기를 맞아서 학생 수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 학생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학생들도 외국인 유학생과 교류로 여러 문화를 익히면 좋겠다”고 밝혔다.

출처: 경남도민일보 (https://www.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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