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 국어문화원이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인하대학교 60주년기념관에서 '한글, 세계를 열다!'라는 주제로 한글날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1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한글날 맞이 공모전 응모작 감상'과 '우수작 시상식', '외국인 백일장 낭독'과 '세종대왕께 쓴 손 편지 낭독'이 진행됐다. 2부는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 동아리 '우리말 연구회'가 진행한 '우리말, 맞혀보세요'와 '유학생들의 한글날 축하 합창' 등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인하대학교 국어문화원은 한글날을 기념해 매년 다양한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외국인 백일장, 그림 공모전, 손 편지 쓰기 공모전, 삼행시 공모전 등 총 4개 분야를 공모했다. 지역 청소년들과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 일반 시민들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에서도 참여해 총 445명의 작품 561편이 모였다. '주제 적합성', '창의성', '정확성'을 기준으로 심사하여 58편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그림 공모전'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정성을 다한 그림이 출품되어 한글의 멋스러움과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손 편지 쓰기 공모전'에서는 94편의 작품 중 작가 지망생 초등학생이 세종대왕께 한글 창제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우리 말과 글을 더 소중히 여기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내용으로 쓴 편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삼행시 공모전'에 출품된 319편의 작품 중에서는 "한자에 취약한 백성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준 고마운 우리말 / 글자 하나하나에 백성을 생각한 세종대왕님의 거룩한 마음이 묻어납니다./ 날이 갈수록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한글이 576돌을 맞이하여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한글날'을 주제어로 작성한 삼행시가 으뜸상을 차지했다. 

'외국인 백일장'은 베트남에서 온 팜티튀 학생이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과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돼 한국으로 유학 온 사연과, 유학생활 중 계절마다 느꼈던 한국의 아름다움과 학창시절의 일들을 문학작품처럼 아름답게 표현해 으뜸상을 수상했다.  

박덕유 인하대학교 국어문화원장은 기념사에서 "한국어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한국어를 사용하려는 의식 전환은 물론 무의미한 언어사용에서 가치 재창조를 위한 언어관을 조성해야 한다"며 "특히 인천은 서구 문물이 제물포항(인천항)을 통해 최초로 들어오고 지금은 인천공항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관문이므로 우리가 그 역할을 선도해야 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https://www.cs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