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결혼 비중,
'한국남자+외국여자' 줄고 '한국여자+외국남자' 늘고
2015.11.19
지난해 다문화 혼인 중 '한국남자와 외국여자' 혼인의 비중이 작아지고 '한국여자와 외국남자' 혼인의 비중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과 이혼, 출생은 모두 줄었다.
19일 통계청의 ‘다문화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9.5% 줄어든 2만4387건이었다.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로 2008년 이후 계속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이중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이 전체 다문화 혼인의 63.6%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은 0.8%포인트 높아진 23.3%였으며, 귀화자가 포함된 기타 혼인은 11.2%였다.
나이별로 보면 외국여성과 결혼하는 남자 나이는 45세 이상이 23%로 가장 많았지만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20대와 30대 초반 남자의 다문화 혼인은 늘고 있다. 외국남자와 결혼하는 여자의 경우 20대 후반이 28.4%로 가장 많았다. 평균 초혼 나이는 남자가 35.2세, 여자가 27.8세였다. 남자가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7.5%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6051건)와 서울(5443건), 경남(1271건)에서 다문화 혼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 다문화 혼인 비중은 제주(8.8%), 전남(8.7%), 전북(8.7%) 순으로 높았고 대구와 대전이 5.8%로 낮았다. 다문화 혼인의 국적을 보면 외국남자의 경우 중국(9.5%), 미국(7.2%), 일본(4.8%) 순으로 많았다. 외국여자는 중국(29.5%), 베트남(20.9%), 일본(5.5%) 순으로 많았다.
다문화 이혼 건수도 줄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전년보다 4.3% 줄어든 1만2902건이었다. 전체 이혼에서 차지한 비중은 11.2%였다. 결혼 생활 기간이 5년 미만인 이혼은 45.2%로 감소 추세에 있었다. 이혼까지의 평균 결혼 생활 기간은 6.4년으로 점차 늘고 있다.
다문화 출생은 전년보다 0.5% 감소한 2만1174명이었다. 전체 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과 비슷한 4.9%였다. 결혼을 하고 출산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3.2년이었다.
세종=이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