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쿠데타로 생활고에 놓이거나 몸이 아픈 외국인 학생에게 울산대학교 총동문회장이 사비로 장학금을 지급했다.
5일 울산대에 따르면 학부과정 외국인 학생 9명이 지난 4일 1인당 50만원씩, 한명은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국적별로는 네팔 3명, 미얀마와 베트남 각각 2명, 스리랑카와 우즈베키스탄 각각 1명이다.
이날 장학금은 미얀마의 쿠데타로 인한 학비 조달 불가, 유학 중 발병으로 인한 투병 등 외국인 학생들의 어려운 사정을 들은 강문기(57) 총동문회장이 사비로 마련했다. 한주이엔씨 대표이사인 그는 울산대 산업공학부 83학번이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3학년 제니뷔 냥롼파르(24·미얀마)는 “고국의 쿠데타로 학비 조달이 안 돼 2개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장학금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100만원을 받은 학생(미얀마)의 경우 고국의 쿠데타뿐만 아니라 부모의 사망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으나 울산대에서 학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츌처: 중앙일보 (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