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최근 이 뮤지컬단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다문화학생의 진로 역량 계발과 비다문화학생의 다문화 감수성을 증진시키려고 구성한 공연단이다.

이 뮤지컬단은 2015년 '무지개 뮤지컬단'이란 이름으로 창단한 뒤 2018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가온 어울림'은 '세상의 중심에서 함께 어울린다'는 뜻이 담긴 순우리말. '뮤지컬을 매개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향해 꿈을 펼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올해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에서 중학생까지 다문화학생 5명과 비다문화학생 16명 등 모두 21명이 단원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극단 '소묘'에서 보컬, 안무, 극작 등 뮤지컬 관련 교육을 40여회 받는다.

지난 6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이달 10일부터 기본적인 뮤지컬 교육에 들어갔다. 자신이 맡고 싶은 배역을 따내기 위한 오디션도 별도로 진행했다. 학생들은 토요일을 활용해 연습한다.

2019년부터 3년째 뮤지컬단에 참여 중인 이서은(포산초교 6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친구들보다 더 다양한 또래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시간들이 즐겁다"며 "작품이 완성돼 무대에 올라갈 때 느껴지는 성취감이 크다. 앞으로도 뮤지컬단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공연할 작품은 우리 고전 문학인 '옹고집전'을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문화의 보편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다양성 이해'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11월 열릴 제6회 대구교육연극축제 개막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시교육청 생활문화과 관계자는 "다문화학생 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시교육청이 실시하는 다문화 사업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예술을 매개로 서로 소통, 공감하면서 성장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출처: 매일신문(news.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