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이형수기자]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외국 태생이어도 우리는 도전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다문화자녀에게 기술교육을 하고 있는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 서창명 교감의 말이다.
다솜고는 올해도 어김없이 3학년 41명의 학생들이 국가기술자격증시험에 도전했고 현재까지는 78개(186%)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앞서 지난 2월 졸업한 선배 42명도 자격증 82개를 취득했다. Plant설비과 박한상 졸업생은 8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국가기술자격증으로서 다솜고 학생들은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와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및 용접기능사, 전기기능사, 공유압기능사 등을 취득해왔다.
선반 및 밀링 기능사 두 개를 취득한 중국에서 중도입국한 컴퓨터기계과 해펑군은 "한국에 살면서 무엇보다 기쁜 일은 다솜고에서 두 개의 자격증을 딸 수 있었던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실력 있는 기술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Plant설비과 남선우 학생도 두 개의 용접기능사 이외에 공유압기능사와 침투비파괴기능사 등을 취득한 기술 재능인재로써 학교에서는 노력파로 통한다.
기술지도사 및 배관기능장 교수로서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오랜 시간 교편을 잡은 서 교감은 "우리 학생들이 11개 국가를 배경으로 모였고 어머니와 10여 년 동안 헤어진 후 다시 만난 친구도 있다"며 "이들이 인성교육과 함께 기술 인재로 거듭나는 데에는 피나는 노력과 땀이 배어있다"는 말로 학생들을 응원했다.
현재 다솜고는 3학년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중언어능력 및 여러 자격증을 바탕으로 다문화 기술 인재들이 좋은 일터에 취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