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은 증가, 총 3천332명··한국어학급 증설 등 추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지역 이주배경학생(옛 다문화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초등 이주배경학생 수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도내 이주배경학생은 3천332명으로 지난해 대비 204명(6.5%) 증가했다. 특히 국내출생 자녀(4.5%)보다 중도입국(16.7%)과 외국인가정 자녀(13.7%)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전체 학생(7만7천643명) 중 이주배경학생 비율은 4.3%다.

올해는 특히 교육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초등 이주배경학생 수가 감소세를 보였다.

도내 초등 이주배경학생은 지난해 2천174명에서 올해 2천152명으로 22명(1%) 감소했다. 이 중 국내출생 자녀가 지난해 대비 3% 감소했고 중도입국 자녀는 10.9%, 외국인가정 자녀는 7.6% 증가했다.

초등은 감소세인 반면 중학생은 141명(20.4%) 늘었고, 고등학생도 85명(32.2%) 늘어나는 등 이주배경학생 증가세가 점차 중고교로 옮겨가고 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지역별 이주배경학생은 제주시 2천369명(71.1%), 서귀포시 963명(28.9%)이다.

제주시에서는 동(洞)지역 1천598명(67.5%), 동부지역 310명(13.1%), 서부지역 461명(19.4%)이며 서귀포시에서는 동(洞)지역 465명(48.3%), 동부지역 270명(28%), 서부지역 228명(23.7%)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현황 조사를 바탕으로 이주배경학생에 대한 심도 있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현재 중도입국·외국인학생이 많고 비율도 높은 제주시 연동·노형동 관내 월랑초와 제주서중에 신규 한국어학급을 개설한다.

중문관광단지와 인접한 중문중에는 한국어강사 상주형 한국어학급을 개설한다.

읍면 지역을 위한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강화하고 중국어·베트남어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이중언어교실 운영 학교를 16곳으로 확대한다.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통역 학습 도우미, 읍면 지역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하는 부모 모국 역사문화 탐방 등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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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40910082100056?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