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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합뉴스] 코로나시대 동포다문화 - ②"피부색 다른 우리도 사회구성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2.28 09:45:19
조회수
2653
내용

무슬림 예배 중단 알린 서울중앙성원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안타깝지만 어쩌겠어요. 우리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27일 오후 찾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국 최초의 이슬람 성원인 서울중앙성원의 정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주변 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음식점 중 상당수도 '잠시 영업을 쉰다'는 안내문을 붙여놓았다.

전국 이슬람 성소를 총괄하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가 이달 초 2.5단계로 격상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서울과 경기, 인천에 있는 모든 이슬람 성원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이곳의 주요 종교 활동인 금요 합동 예배와 의무 예배 등도 잠정 중단됐다. 개별적으로 모이는 일도 자제하도록 방침을 정해 신도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KMF 관계자는 "(폐쇄가 의무 조항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특정 종교에 차별이나 편견을 갖지 말길 부탁한다"며 호소했다.

앞서 일부 성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슬람 교인들이 참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무슬림 혐오로 번지는 움직임이 보인 데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악성 루머까지 기승을 부렸던 탓이다.

당시 트위터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이슬람 종교를 향한 비난을 담은 포스팅이 8월에만 100여 건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이방인이나 소수자 등의 인권이 밀리는 경향은 연구 결과로도 나타났다.

8월 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19 기획연구단이 전국 성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5.5%가 '방역 강화 시점에서 인권 보호는 뒷순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반면에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무리한 방역 대책은 결국 사회 불안을 키운다'는 항목에 동의한 비율은 44.2%로 반대 응답인 55.8%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체류 외국인이나 특정집단 등을 향한 혐오 문제 해결보다 방역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컸던 것이다.

특정 종교나 국가, 인종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혐오 발언을 들어봤다고 답한 이도 39%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유명순 교수는 "방역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사회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감염을 막는 것인데, 이것이 (공생이 아닌) 대립되는 모순점이 생긴 것"이라며 "국내에 정식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은 잠재적 보균자나 감염자가 아닌 우리 사회 동반자이자 공생 관계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01223011800371?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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